총선 채비 서두르는 여야…쇄신·리더십 논란 정면돌파?

입력 2019-11-04 17:22   수정 2019-11-05 01:06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4일 동시에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내년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양당 지도부가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적 쇄신 요구와 ‘리더십 논란’ 등으로 불거진 당내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15명의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총선기획단에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총선기획단의 절반 가까운 일곱 명은 여성과 청년으로 채워졌다. 백혜련·제윤경 의원과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여성을,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과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는 청년을 대표해 합류했다. 정은혜 의원과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는 여성이자 청년을 대표해 활동할 예정이다. 이 밖에 윤관석·소병훈·금태섭·강훈식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합류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안팎에서 불거진 인적 쇄신 요구를 ‘총선 승리론’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우리 당이 재집권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할 선거”라며 “선거에서 이겨서 2022년에 재집권하는 게 나라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지금부터는 소통을 많이 하고 당을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말로 쇄신요구를 피해갔다.

한국당도 지난달 31일 ‘1차 영입 인재’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총선기획단 구성까지 완료해 총선체제로 들어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자신을 향한 리더십 논란을 ‘2차 인재 영입’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리더십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 우리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과 고언이 있었다”며 “이를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가산점’에 대한 입장 번복 논란과 ‘박찬주 영입 파동’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잇단 실책을 범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당초 이번주 안에 발표하려고 했던 2차 인재영입 명단 공개를 연기하는 등 전략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좋은 인재를 모시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발표) 시기와 범위를 결정하겠다”며 “당의 인재 영입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김소현/성상훈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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